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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강아지를 키우면서 가장 당황했던 장면 중 하나가 있어요. 어제도 와이프랑 산책 강아지랑 산책 났는데 말이죠 강아지를 만나자마자 서로 똥꼬 쪽으로 가 냄새를 맡는 거예요. 이런 행동에는 다 이유가 있었어요
하지만 꼬리 쪽 냄새를 맡는 모습이 정말 낯설고 당황스러웠어요.
“왜 하필 거기를…?” 싶었죠. 하지만 알고 보니 이건 강아지 세계에선 아주 중요한 소통 방식이더라고요.
오늘은 그 이유를 5가지로 나눠 자세히 설명해볼게요.
1. 강아지식 ‘자기소개’ 방식이에요

강아지의 항문 주위에는 항문선(향선)이라는 분비샘이 있어요.
이곳에서 나는 냄새에는 나이, 성별, 건강상태, 감정 상태까지도 담겨 있죠.
📌 후기:
처음엔 좀 민망했지만, 지금은 강아지가 다른 친구와 인사할 때
‘얘는 누구지?’ 하는 마음으로 명함 교환하는 거구나 싶어요.
2. 사회적 서열을 확인하기 위해서예요

강아지는 냄새를 통해 상대가 자기보다 강한지, 약한지 파악하기도 해요.
이는 무리를 이루는 동물로서 본능적인 서열 확인 행동입니다.
📌 후기:
산책 중 처음 만난 강아지들과의 반응을 보면,
냄새 맡은 뒤 서로 뒤로 물러나거나, 또는 더 다가가기도 해요.
3. 스트레스나 긴장을 해소하기 위한 습관이에요

처음 보는 강아지를 만나면 서로 긴장 상태일 수 있죠.
그럴 때 냄새를 맡는 행위 자체가 긴장을 완화시키는 루틴이 되기도 해요.
📌 후기:
저희 아이는 낯가림이 심하고 겁이 많은 편인데, 냄새 맡고 나면 금세 편해져요.
4. 성적 관심과 짝짓기 정보 수집을 위해서예요

강아지는 냄새를 맡으며 상대방이 중성화되었는지, 발정기인지 등
짝짓기에 필요한 정보를 판단하기도 해요.
📌 후기:
특정 시기에 특히 강하게 냄새를 맡으려는 행동이 보일 땐,
상대 강아지가 발정기거나, 중성화가 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어요.
5. 기억을 저장하고 다시 알아보기 위해서예요

강아지는 시각보다 후각 기억력이 매우 뛰어나서,
한 번 맡은 냄새로 오래 기억하고 다음에 다시 만나면 구분할 수 있어요. 다시 만난 강아지가 유독 같이 잘 놀던친구라 한참을 탐색하고 장난치고 놀다가 헤어졌어요. 우리 같으면 기억 못 할 텐데 잘 기억하더라고요.
📌 후기:
같은 동네 강아지랑 예전에 한 번 인사했던 적 있는데,
몇 달 뒤 다시 만나도 바로 냄새 맡고 알아보더라고요.
결론:"안녕 넌 어떤 아이야"?

강아지에게 있어서 똥꼬 냄새를 맡는 행동은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정보 수집·사회성 표현·감정 교류·성적 판단까지 포함된 중요한 의사소통 수단이에요.
우리 눈에는 이상해 보여도, 강아지 세계에선
“안녕, 너는 어떤 아이야?”라고 묻는 방식일 뿐이죠.
이해하고 존중해 주면, 반려견과의 교감도 더 깊어질 거예요.